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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비공개 석상에서 새로운 컨셉 PC를 선보이다

   

2006년 2월23일

2006년 2월 7일. 몇 주 전 CES 2006 행사의 폐막이 가까워질 무렵, 기즈맥(Gizmag)의 Dave Weinstein과 Rob Walker는 레노버의 수석 디자이너 몇 명과 함께 하는 비공식 회의에 초청받았다. 우리는 가끔씩 미래를 엿보거나 앞으로 1년 혹은 5년 뒤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신제품들을 미리 볼 기회를 얻곤 하는데, 이날 레노버가 보여준 것들은 최근 몇 년간 본 제품들 가운데 가장 전도 유망한 장치들의 데모였다. 최근 애플이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대부분 뛰어난 제품 디자인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이 갈수록 순전히 기술적인 부분에서만 제품을 차별화하는 것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과잉 통합되고 있는 CES 트랜드를 주목하라). 우리는 뛰어난 디자인의 중요성이 다시 부활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 IBM의 PC 사업부(및 ID에 대한 IBM의 지속적인 관심)를 매입한 레노버는 곧 최고의 소비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본 몇몇 장치의 프로토타입은 회사의 1급 기밀인지라 관련 기사를 쓰는 것은 허락받았지만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따라서 사진은 별로 보여줄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본 것들을 묘사할 테니까, 여러분은 상상력을 동원해 빈 부분을 채워 넣기 바란다.

데스크탑의 재발명 데이빗 힐(David Hill), 레노버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수석 디자이너

처음에 등장한 사람은 레노버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수석 디자이너인 데이빗 힐(David Hill)이었다. 레노버에서는 더욱 발전된 사무용 PC를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두 가지 컨셉 제품을 개발한 듯한데, 회사측에서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하기만 한다면 당장 오늘부터라도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였다. 첫 번째로 본 제품은 표준 스타일의 ‘타워’형 PC에 실용성을 더한 것이었다. 레노버의 디자이너들은 스타트렉(Star Trek)에 등장하는 것 같은 획기적인 미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PC의 전통적인 하드웨어 레이아웃을 재배치해 훨씬 견고하면서도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기계의 내부 머더보드를 90도 회전시킴으로써 모든 연결 단자가 기기 뒷면이 아닌 위쪽에 위치하게 했다. 하드디스크 부문에서 비교적 새롭게 등장한 기술 혁신인 SATA(시리얼 ATA)의 연결 단자들은 컴퓨터가 실행되는 동안에도 ‘핫스왑’이 가능하다. 레노버에서는 이것을 활용해 PC 윗부분에 직접 스토리지 케이지를 설계하고, 하드 드라이브 자체에도 손잡이를 부착해 PC를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도 손쉽게 드라이브를 수리할 수 있게 했다. 커다랗고 튼튼한 손잡이 하나로 ‘베이스 유니트’를 마무리한 덕분에 어떤 기술 전문가가 봐도 뿌듯해 할 만한 데스크탑 PC가 만들어졌다. 데스크탑의 깔끔한 외관을 위해 레노버는 평면 모니터를 받치는 유연한 모니터 지지대와 랩탑 스타일의 CD와 DVD 드라이브, 통합된 포인팅 디바이스를 포함하는 키보드 어셈블리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이 보여준 두 번째 데스크탑 PC는 본체와 모니터를 모두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게끔 받침대 디자인이 컴팩트했다. 본체가 LCD 모니터를 위한 모니터 받침대 역할을 했고, 일반적으로 데스크탑 뒷면에 지저분하게 나와 있는 선들이 모두 안 보이게끔 디자인되어 있었다. PC를 벽에 기대 세워놓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PC가 바깥쪽을 향하도록 설치할 경우 본체 뒷면도 앞면만큼이나 깔끔한 모습을 자랑한다. 레노버의 영리한 디자이너들은 이 PC에도 SATA 기반의 하드 드라이브 표준을 이용했고, 이 기기에 설치한 디스크를 우리가 본 대형 ‘타워’ PC에도 사용할 수 있다. 통합형 트랙포인트와 DVD 드라이브가 달린 멋진 키보드도 사용 가능하다.우리는 이 모든 제품에 홀딱 반했다. 토론을 하는 동안 데이빗은 타워 PC의 베이스 유니트 디자인이 과연 실용적인가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AM General사의 Hummer처럼 결국 잘 해결될 것이고 일단 레노버에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면 각 회사의 IT 관리자들이 대량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회사에서 빨리 이 기기의 상품화를 결정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최고의 ThinkPad 도모유키 다카하시(Tomoyuki Takahashi), 오리지널 ThinkPad 팀의 수석 디자이너

다음 제품은 오리지널 ThinkPad 팀의 수석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도모유키 다카하시가 보여주었다. ThinkPad는 지난 10년간 모든 경쟁사들의 주요 타겟이 되어 왔는데, 레노버는 앞으로도 이런 경향을 꾸준히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Gizmag 최근 호에서도 T 시리즈와 X 시리즈 듀얼 코어 노트북이 곧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다뤘지만(4988번 기사 참조), ‘최고의 ThinkPad’ 디자인을 실제로 보게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들은 오리지널 ThinkPad의 디자인 원칙을 받아들여 그로부터 필연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완벽하게 매끈하고 검고 견고해 보이는 디자인이 탄생한 것이다. 커버를 닫으면 외부 커넥터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레노버 직원들이 이 제품을 보여주기 시작할 때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주제가가 흘러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또 업그레이드된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새로운 디자인도 슬쩍 엿볼 수 있었다. 몇 년 전으로 기억을 되돌려 보면, 당시에도 현재의 X 시리즈 ThinkPad처럼 디스플레이를 여는 순간 넓게 펼쳐지는 키보드의 전신 같은 것이 있었다. 즉 키보드보다 작은 사이즈로 접을 수 있는 노트북에서 풀사이즈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불행히도 초기의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타이핑을 할 때 키보드가 자꾸 구부러진다고 불평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디자인에서는 그런 문제점이 말끔히 사라졌다. 우리는 또 아주 멋진 PDA 크기 디바이스(데이브가 실수로 망가뜨렸습니다. 미안합니다, 레노버 여러분)의 실제 목업과, PDA 치고는 너무 크고 노트북이라 하기에는 또 너무 작은 그 두 가지 제품의 중간쯤 되는 모델도 구경했다. 키보드는 노트북을 닮고 스크린은 PDA처럼 생긴 이 중간 기기는 어딘지 모르게 포켓 PC(기억하는가)를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었다. 이 장치는 우리가 본 다른 물건들의 아버지 격인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어쨌든 레노버가 이런 디자인을 통해 지향하는 방향을 알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홈 PC는 더 이상 홈 오피스용이 아니다. 레노버의 베이징 디자인 팀장, Yao Yingjia

마지막 제품의 프리젠테이션은 베이징에서 일하는 레노버의 디자인 팀장 Yao Yingjia가 담당했는데, 이 시점에서 사무실에서 거실로의 극적인 프리젠테이션 공간 이동이 이뤄졌다. Yao는 PC라기보다는 토스터처럼 생긴 전위적인 PC부터 자석을 이용해 받침대에 붙였다가 원할 경우 떼내어 다른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벽면 부착형 PC와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제품들로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소비자 측면에서 볼 때 레노버는 좀더 실험적인 자세를 취하기로 한 것이 분명하며, 이 밖에 다른 디자인들도 좀더 공개해 주었다. 아직 구상 단계에 있는 몇 가지 휴대폰 모델과 최근 상을 수상한 몇몇 제품들(즉 요가 노트북과 선다이얼 PC 등)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본 물건들 덕분에 새로운 호기심이 가득 생겨났고, 레노버가 미디어 중심 PC를 요구하는 최근 동향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기기들에 있어 대체 디자인을 실험 중이라는 사실이 기뻤다. 다른 컴퓨터 제조사들이 여전히 VCR처럼 생긴 거실용 PC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사이, 레노버는 평면 TV 아래의 벽면에 부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정말 멋지다.

결론 이 회의가 있기 이틀 전에 레노버의 최신형 ThinkPad X60과 T60 노트북 PC의 데모를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덕분에 상당히 높은 기대감을 안고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압도당하고 말았다. 작년에 레노버가 IBM의 PC 부문을 인수할 때만 해도 그 유명한 ThinkPad 제품 라인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걱정은 전부 무위로 돌아갔다. 레노버는 Z60, T60, X60 등 뛰어난 새 노트북 PC를 계속 내놓을 뿐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컨셉 PC까지 개발했다. 이번에 디자인 팀과의 회의에 초대받은 것은 레노버 측에서 자신들이 디자인을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 미션은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 계속해서 레노버를 예의주시하자. 이들은 이미 세계 최고의 노트북 PC를 만들고 있고, 다른 모든 부문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PC를 만들 생각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볼 생각이며 이들이 얼마든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레노버 소개] 레노버는 개인 컴퓨터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등지의 5개 연구소에서 레노버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과학자들은 컴퓨터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개선하는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레노버는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및 2006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의 기술 장비 스폰서로서 노트북 및 데스크탑 PC, 서버, 스토리지, 기타 컴퓨터 관련 장비를 제공한다. 레노버에 관한 더 상세한 정보는 http://www.lenovo.com/ 에서 볼 수 있다. 한국레노버에 관한 상세정보는 http://www.lenovo.com/kr/ko 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