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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노버 공식 출범

   

2005.05.02

중국 최대 PC업체인 롄샹(聯想ㆍ레노버 Lenovo)이 한국시장에 공식 상륙했다.

한국레노버(대표 이재용)는 중국 롄샹그룹의 미국 IBM PC사업부문 인수작업이 1일 완료됨에 따라, 2일 기존 한국IBM PC사업을 계승하는 롄샹 한국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초대 대표이사 사장으로는 이재용 전 한국IBM 상무가 취임했다.

이재용 사장은 "그 동안 기업용과 일반소비자용 PC시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온 미국 IBM PC 사업부문과 중국 롄샹이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고, 한국레노버도 국내 어느 경쟁사보다 우월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으로 이른 시일 내에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특히 단순한 PC회사가 아니라 기업ㆍ개인고객의 지속적인 비지니스 혁신에 공헌하는 IT 클라이언트 주도업체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사장은 3일 롯데호텔에서 한국레노버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레노버는 출범 첫해인 올해 남은 7개월간 1000억원이 훨씬 넘는 매출목표를 잡고 한국IBM이 기존에 공급해온 `씽크패드' 노트북PC, `씽크센터' 데스크톱PC, `씽크비전' 모니터등의 영업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IBM 씽크 제품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디자인의 레노버 제품군을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국내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레노버의 이 같은 올해 매출계획(1000억원+α)은, 이전에 LG IBM PC의 한 해 IBM `씽크‘ 브랜드 PC 매출이 800억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공격적인 것이다. 특히 이 회사가 아직 인원을 충원하고 조직을 추스르는 단계에 있어 본격적인 영업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임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레노버 브랜드 제품의 조기 국내 출시 등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웹사이트 www.lenovo.com 를 통해 IBM 씽크 제품군과 함께 멀티미디어 데스크톱PC `텐지아오(TianJiao) A시리즈', 13인치 와이드 노트북PC `Y200시리즈' 등 레노버 브랜드 제품군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국내 PC업계는 레노버가 초기 시장진입을 위해 저가공세를 펼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한편, 중국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약점으로 작용하리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국내 사후서비스(AS)망 구축의 성공여부 또한 레노버의 향후 성과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레노버는 2일부터 기존 한국IBM PC사업부가 사용하던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빌딩 21층 사무실을 본사로 사용하게 되며, 이재용 사장 이하 현 40여명 인력에 더해 상당수 인력의 충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레노버는 IBM PC사업부문 인수 완료로 PC 연산 1400만대, 연 매출 130억 달러 규모의 세계 3위 PC업체로 발돋움했다. 레노버는 사업인수를 위해 IBM에 현금 6억5000만 달러와 6억 달러 상당의 그룹 주식 등 총 12억500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이로써 IBM은 레노버 지분 18.9%를 보유하게 됐다.